포스코인터내셔널, 매장량 2위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착수… “이차전지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25-10-10 09:53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에서 착공식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마헨게 광산은 천연흑연 약 600만t이 매장돼 있다.

마헨게 광산 개발은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 마이닝이 개발을 주도 중인 가운데, 포스코 그룹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블랙록 마이닝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블랙록 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 광산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이차전지 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인데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마헨게 광산 개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