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아무 것도 안 하고 노벨평화상 받아”

입력 2025-10-10 06:11 수정 2025-10-10 06: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불판을 드러냈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노벨평화상 관련 질문을 받자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상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악의 대통령은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었지만, 오바마도 좋은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한 뒤 같은 해 10월 핵확산 방지 및 중도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상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며 묻는 말엔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스라엘·이란, 파키스탄·인도 등 간에 벌어진 7개 무력충돌을 자신이 끝냈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더해 전날 발표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도 자신의 성과에 더해 전쟁 8개를 끝냈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엔 “신체적으로도 매우 좋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좋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건강검진을 받은 데 이어 10일에도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6개월 만에 건강검진을 또 받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 7개월 전쯤에도 검진받았는데, 나는 항상 일찍 검진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건강검진 인지능력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난 완벽한 점수를 받았다. 바이든이라면 첫 세 문제까지는 맞혔을 것이다. 그런데 바이든은 검사받지 않았다. 바이든은 검사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