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주 상생, 과학로 확장공사 본격 착수

입력 2025-10-09 16:40 수정 2025-10-09 16:58
전주·완주 상생, 과학로 확장 공사 사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상습 정체 구간인 과학로 확장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북부권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과학로는 전주 북부권 에코시티와 완주군 삼봉지구, 봉동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공휴일에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노선이다. 도로 확장 필요성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번 확장공사는 덕진구 전미동 백석저수지부터 완주군 용진읍 회포대교까지 총 2.1㎞ 구간의 기존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70억 원으로, 2개 공구로 나눠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1공구는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과학로 전체 구간에 편입되는 268필지(8만9709㎡) 중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소유 국유지 78필지(7만4575㎡) 가운데 53필지(5만9368㎡)는 조달청과의 협의를 통해 무상귀속 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관계부서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30일 도로구역결정 고시를 마쳤으며, 편입토지 분할 후 1공구 구간 사유지 30필지(916㎡)에 대한 보상을 시행할 계획이다.

백수저수지 공사는 이달부터 착수해 내년 말 1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2공구(전당네거리~회포대교 1.45㎞)는 연차별 예산 투입으로 추진된다.

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으로 전주권이 대도시권에 포함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에 과학로 확장사업이 반영될 경우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과학로 확장공사는 전주·완주 통합 상생사업의 핵심이자 양 시·군을 잇는 교통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출퇴근 정체 해소와 운행시간 단축,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