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디트로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ADLS(5전 3승제) 4차전에서 시애틀을 9대 3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2승 2패 균형을 이룬 디트로이트는 11일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ALCS 진출을 노리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2013년 이후 12년, 시애틀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CS 무대를 바라본다.
디트로이트는 3-3 접전이 이어지던 6회 라일리 그린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7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1점 홈런까지 더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토론토는 이날 양키스와의 ALDS 4차전에서 5대 2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 1패를 달성한 토론토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ALCS에 오르게 됐다. 토론토 타선에선 네이선 룩스가 2안타 2타점, 에디슨 바거가 3안타로 활약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캠 슐리틀러는 6⅓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선 반격이 시작됐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DS 3차전에서 4대 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였던 컵스는 2패 뒤 1승을 챙기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NLDS 3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대 2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했고, 카일 슈와버가 멀티 홈런을 가동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이날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NLDS 4차전은 10일 열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