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문현준 “아쉬웠던 LCK, 월즈의 T1은 다를 것”

입력 2025-10-09 14:30 수정 2025-10-09 14:30

“이번에 LCK 결과가 아쉬웠잖아요. 월즈에선 ‘월즈의 T1’다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T1 ‘오너’ 문현준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T1은 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2025 월즈의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LCK 4시드 자격으로 월즈에 참가하는 T1은 14일 LPL 4시드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IG)과 플레이-인 스테이지 대결을 앞뒀다. 플레이-인에서 이겨야만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

출국을 앞두고 이날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문현준은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쉬는 시간도 없다시피 했다”면서 “이번에 LCK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휴식기가 생겼다. 그 기간을 활용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여유를 되찾기도 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현준의 말대로 T1은 LCK 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각자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서 월즈를 위한 컨디셔닝에 집중했다. 이제 관건은 새로운 패치 버전에 대한 적응력. 올해 월즈는 25.20 패치 버전으로 진행한다. LCK 플레이오프 때 오랫동안 연습했던 건 25.17 버전이다.

문현준은 “월즈는 적응력 싸움이다. 적응을 얼마나 빠르게 하는지에 따라 월즈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20 패치 버전으로 스크림을 해보기는 했지만, 상대도 휴가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팀들이어서 새 패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손을 푸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귀띔했다.

문현준은 “당장 새로운 패치와 메타에 100% 녹아들기는 어렵다. 연습을 하면서 맞춰봐야 한다”면서도 “패치 노트만 봤을 때는 LCK 플레이오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당시 썼던 틀로부터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인 상대인 IG는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 ‘메이코’ 톈 예 등 한중의 베테랑들이 포진한 팀. 문현준은 “IG의 경험과 노련함이 가장 경계된다”면서도 “우리가 준비해둔 것들을 제대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IG를 분석하면서 ‘웨이’ 옌 양웨이의 3레벨 갱킹 빈도가 높은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간신히 잡은 중국행 티켓. 가장 먼저 가서 가장 늦게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문현준은 “힘들게 진출한 월즈다.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목표는 우승이지만 무엇보다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CK에서 결승도 오르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월즈에서는 ’월즈의 T1’다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