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생쿠폰, 운동권 논리…미래세대 약탈”

입력 2025-10-09 10:34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가 반복되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며 이재명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겨냥했다.

오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청년의 어깨에 얹을 것은 쿠폰이 아니라 경쟁력이어야 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청년 세대는 이미 도래한 기후 불안 속에서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청년들의 절박한 불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회성 현금살포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라 포장하며 13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증한 빚은 고스란히 청년의 어깨 위로 떨어진다. 청년들은 ‘소득주도성장보다 쿠폰주도경제가 더 공포스럽다’고 말한다”며 “소주성의 악성 변종이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브랜드도 생산해본 일 없는 운동권 진영은 변화의 순간마다 늘 같은 태도였다”며 “청계천 복원도, 한강 르네상스도 무조건 반대했을 뿐이다. 그들의 논리대로 했다면 오늘의 서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도시’가 아니라 ‘멈춘 도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가 반복되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며 “서울은 다시 ‘창조의 도시’ ‘브랜드의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