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는 경북 포항시와 공동 운영하는 환동해지역혁신원이 ‘제1회 우주 최고 실패 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패, 결과가 아닌 질문으로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혁신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대회의 특별한 점은 화려한 성공 스토리나 감동적인 역전극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일상에서 겪은 크고 작은 실패를 솔직하게 나누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말하기, 노래, 춤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실패담을 표현할 수 있다. 내용의 크기나 성격에 제한은 없다.
“창업에 실패했어요”, “고백했다가 거절당했어요”, “요리를 완전히 태웠어요”처럼 사소한 실수부터 인생의 전환점이 된 큰 실패가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것이 대회의 핵심 철학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온라인 폼(https://link24.kr/28u9dPw)을 통해 가능하다. 1분 분량의 영상이나 글로 실패 경험을 제출하면 된다. 본선 진출자는 5분 내외로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우주 최고 실패왕’ 디지털 뱃지와 실패 이야기 모음집이 제공된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자신의 실패담을 책으로 엮을 기회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대회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한동대 심규진 교수의 리빙랩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온커뮤니케이션 등 지역 기관이 협력해 지역사회 혁신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규진 한동대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실패를 새로운 질문으로 전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건강한 문화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싶다”며 “"환동해지역혁신원은 앞으로도 지역을 혁신하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