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민원과 보행 불편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악취민원 기동대응반’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기동대응반은 다음 달까지 은행나무 열매가 본격적으로 익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해 악취와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 내 가로수 약 23만주 중 4만3726주(18.9%)가 은행나무다. 암나무에서 맺히는 열매는 매년 시민들의 악취 민원과 낙과로 인한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군·구에 기동대응반을 배치하고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에 채취한다. 또 낙과 청소를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동대응반은 가로수 관련 부서 직원 9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진동수확기와 수거망 등을 활용해 은행나무 열매를 신속히 수확하고 낙과 발생 구간의 청소를 상시 진행하게 된다.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는 이달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 뒤 다음 달까지 낙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주요 작업 구역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학교 통학로, 전통시장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이다.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금속 및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거친 이후 군·구별 여건에 맞춰 기부하거나 폐기물로 처리하게 된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가을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와 낙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이 더해져야 효과가 큰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