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당초 파악한 647개가 아닌 709개였던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이날 오전 기준 전산망 복구율은 27%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중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전체 복구율은 27.2%로, 추석 연휴 기간 중 54개 시스템이 추가로 정상화됐으며 온나라문서시스템·1365기부포털 등이 재가동됐다.
윤 장관은 “8 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완료돼 11일부터 전산실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7·7-1 전산실은 대구 센터 이전을 우선 검토했지만, 대전센터 내 공간 활용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할 경우 대전 센터 복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이전·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16분쯤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나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13명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옮기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배터리가 연쇄 발화하면서 약 22시간이 지나서야 진화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