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해봐서 안다” 박세미, 전세사기 청년 집고치기에 동참

입력 2025-10-08 16:20
청년주거지원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와 카카오페이가 함께하는 '토닥토닥 희망짓기' 캠페인 홍보대사 박세미(왼쪽)가 최근 새로 고쳐진 집에서 전세사기 피해 청년과 함께 입주를 축하하며 새 출발을 응원하고 있다. 해비타트 제공

코미디언 박세미가 한국해비타트와 카카오페이가 함께하는 청년주거 지원 공동 캠페인 ‘토닥토닥 희망짓기’의 홍보대사로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의 집을 직접 고치는 봉사 활동에 최근 참여했다고 해비타트가 8일 밝혔다.

이번 주거환경개선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의 집은 부실 공사로 인해 심각한 누수가 시작돼 곰팡이가 피는 등 거주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연이어 집주인에게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살 수 없는 상태로 월세 부담까지 이중으로 겪어야 했다. 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박세미는 이 청년이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는데 봉사자들과 함께 힘을 보탰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전세사기 피해로 삶의 기반을 잃은 청년이 다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더 많은 청년이 희망을 품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후원사인 카카오페이 직원들도 동참해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전달했다. 카카오페이 ESG 상생 TF 송수지 부장은 “비가 내리다가 다시 밝은 햇살이 비치듯 전세사기 피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청년의 삶에 새로운 집에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미는 “전세사기피해를 겪었던 제가 전세사기를 겪은 또 다른 청년을 직접 만나 공감하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캠페인 홍보대사로서 작은 힘을 보탰을 뿐이지만, 더 많은 분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다면 청년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비타트 제공

‘토닥토닥 희망짓기’는 한국해비타트와 카카오페이의 공동캠페인으로 전세사기 피해를 비롯해 불안정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을 응원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참여자가 캠페인 페이지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카카오페이가 한 건당 2030원을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한다. 기금은 주거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주거 개보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