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친가나 외가에 화교·중국인·조선족 전혀 없어”

입력 2025-10-08 16:02 수정 2025-10-08 16:0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중국계 출신설’을 8일 일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서 화교를 향한 비난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데 의문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화짱조’라는 표현을 쓰며 이것저것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누가 처음 퍼뜨린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기대와 달리 나는 친가나 외가 모두 가계 내에 화교나 중국인, 조선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화짱조는 화교와 중국인에 대한 멸칭인 ‘짱깨’, 조선족 등 3개 단어 앞 글자를 딴 혐오 표현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어 “중국인이나 조선족 관련해서야 그에 동의하는지는 차치하고 정치·사회적, 일자리 문제 등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와 별개로 화교는 저기 왜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화교는 오래 전에 탈중국해서 대만(중화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인데, 주현미씨나 이연복 쉐프, 후인정 감독 정도가 화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사들”이라며 “누가 봐도 훌륭한 한국인이고 공산당과도 관계없을 이들을 같이 싸잡는 이유는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짱조’는 영주권자나 취업비자 상태일 것이라 투표권이 없을 것(지방선거 투표권이 일부 있지만 화교에 비해 매우 적음)”이라며 “적어도 60만 이상으로 추산되는 ‘화’와 그 직계 자손을 싸잡을 여유가 보수 진영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