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3일째… 정부 전산망 복구율 25.5%

입력 2025-10-08 14:41 수정 2025-10-08 14:58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후 주요 정부 시스템 마비가 8일로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산망 복구율은 25.5%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65개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등급 핵심 시스템은 22개 포함됐다. 전날 발표한 개수와 동일한 수치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정부24’처럼 업무 영향도와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이 높은 시스템이다. 화재로 피해를 본 1등급 시스템은 총 36개로 현재 복구율은 61.1%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 220명과 사업자 상주 인원 570명, 기술지원·분진제거 전문인력 30명 등 약 800명을 투입했다.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이전해 재설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이전·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16분쯤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나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13명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옮기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배터리가 연쇄 발화하면서 약 22시간이 지나서야 진화됐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