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류 고수온 폐사량, 작년의 17% 수준…긴급방류 효과

입력 2025-10-07 10:19

올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량이 지난해의 17%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양식장 고수온 폐사 신고량은 923만 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폐사량의 17.4% 수준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 이후 긴급방류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고수온 상황에서 어민이 물고기를 바다로 방류하면 정부가 미리 정한 단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어업인이 신청한 뒤 지자체 조사와 해수부 협의까지 2주 이상이 걸렸으나, 올해부터는 해수부가 사전에 방류 대상과 규모를 통보하고 어업인이 신청하면 지자체 조사 후 방류하는 방식으로 바꿔 처리 기간을 일주일 안팎으로 단축했다.

올해 해수부는 670만 마리를 긴급방류했다. 이는 최근 7년간 총 방류량(130만 마리)의 5배 수준이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으로 20억 원을 확보해 폐사 대응 장비를 미리 지급하고, 고수온 취약 품종은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수온에 의한 폐사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