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망사고 10년간 722명…10건 중 7건이 극단적 선택

입력 2025-10-07 09:53 수정 2025-10-07 11:36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72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극단적 선택은 501건(69.4%)으로, 단일 사망 원인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군별 사망사고는 육군 458건, 공군 118건, 해군 112건, 해병대 34건이었다. 이 가운데 극단적 선택은 육군 354건(77.3%), 공군 79건(66.9%), 해군 54건(48.2%), 해병대 14건(41.2%) 등이었다.

연도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2016년 47건, 2017년 48건, 2018년 51건, 2019년 57건, 2020년 37건, 2021년 73건, 2022년 61건, 2023년 56건, 2024년 63건, 2025년(9월까지) 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철원 감시초소(GP) 하사, 대구 육군 대위, 대청도 해병부대 병장 등 군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졌다. 국방부는 지난달 전군을 대상으로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실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부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과 위기 장병 조기 발굴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군인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영문화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