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냉부해’ 출연…“K푸드 산업적 가능성”

입력 2025-10-07 09:27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8일 K푸드를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사전 녹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문화가 자산이다.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프들에게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를 요리 주제로 제시했다. 김 여사가 직접 해주는 음식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은 그는 “시래기는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수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배추, 더덕, 콩, 표고버섯 등 각종 한식 재료를 소개하며 “배추는 정말 좋은 음식이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배추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고 말했고, “어릴 때 더덕을 많이 캐서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됐지만, 이제는 김밥이라고 다들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아들이 추천해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봤다”고 하자, 한 출연자가 “그 작품에서 김밥을 먹는 장면이 교포들에게 가장 뭉클한 장면으로 꼽힌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