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면역 말초 관용’ 메리 브런코 등 3인

입력 2025-10-06 18:36 수정 2025-10-06 19:16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미국 생물학자 메리 브런코, 프레드 람스델,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에 대한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기여한 미국의 생명과학자 메리 E.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브렁코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이고, 램즈델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소속 과학 고문이다. 사카구치는 일본 오사카대에 석좌교수로 있다.

이들은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어하며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 세포’의 존재를 밝혀냈다. 이는 암과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올레 캄페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매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수여한다.

올해 상금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5000만 원)로 책정됐다. 연구 기여도에 따라 상금 분배도 다르게 책정되는데, 세 사람은 상금을 3분의 1씩 가져가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