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규 12집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발매와 함께 진행한 극장 상영회로 전 세계 음원 차트와 박스오피스를 동시에 석권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새 앨범 수록곡 9곡이 애플뮤직 스트리밍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앨범 발매 전부터 사전 저장만으로 500만여건의 저장 횟수를 기록하며 이전 앨범 기록을 경신했다. 앨범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 일일 스트리밍 기록도 역대 최고치를 세웠다.
뉴욕타임스 비평가 존 카라마니카는 “지금까지 나온 스위프트 앨범 중 최고”라고 했고,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의 마야 조르지는 별점 5점 만점과 함께 “스위프트가 역대 가장 큰 무대를 점령했다”고 평가했다. 조르지는 스위프트가 약혼한 사실을 언급하며 “손가락의 반지에도 불구하고 스위프트는 여전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렇게 좋은 앨범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를 뛰어넘으려는 것 같다”고 썼다.
한편 4일(현지시간) 북미 극장 체인 AMC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89분 분량의 특별 영상 ‘쇼걸의 공식 발매 파티’가 북미 3702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상영회는 스위프트의 새 앨범 발매를 팬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파티 형태로 기획됐다. 영상에는 수록곡 ‘오필리아의 운명’ 뮤직비디오(뮤비)와 뮤비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위프트의 개인적인 곡 소개 등이 담겼다.
티켓 가격은 12달러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상영회는 첫날인 3일 하루에만 1580만 달러(222억5000만원) 수입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5일까지 사흘간 총 수입이 3200만 달러(450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