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0% 상승…비트코인 ‘12.5만달러’ 넘어 역대 최고가

입력 2025-10-05 16:00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5689달러(약 1억7699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8월 14일 세운 블룸버그 집계 기준 종전 최고가(12만4514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까지만해도 11만달러를 밑돌았으나 이후 상승 랠리에 돌입해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의 대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하기도 한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시장 공동대표는 “주식,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강세가 두드러진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현상이 이번 오름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