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보시스템 647개 중 132개 가동…복구율 20.4%

입력 2025-10-05 11:19
경찰이 지난 2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복구업체 관계자들이 컴퓨터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업무 22개를 포함한 132개가 복구되며 복구율이 20%를 넘어섰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장애 열흘째인 이날 오전 6시 기준 복구율은 20.4%다. 이는 전날보다 0.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행정안전부 업무용 전자우편 시스템인 온메일과 모바일 공무원증이 부분적으로 복구되면서 공무원 업무 효율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9시에는 기획재정부 국문 홈페이지가 복구돼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 대부분 재개됐으며, 보건복지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원 전자민원센터 시스템도 정상화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마비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복구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복구 작업 장기화 속에 지난 4일 세종청사에서는 행정안전부 소속 담당 공무원이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근무 시간 조정과 심리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시스템 장애 대응 인력의 휴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