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생명 보호 비영리단체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는 지난 3일 청소년 프로라이프 단체 제네시스프로젝트와 서울 홍대 거리에서 정부의 낙태 약물 도입에 반대하는 공동 피켓 캠페인(사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현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피켓 퀴즈 이벤트, 만삭 낙태 반대 100만 서명 운동 등을 포함해 기획됐으나 궂은 날씨로 인해 피켓팅만으로 축소 진행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안전한 낙태란 없다’고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 여학생 참가자는 “여성으로서 낙태의 위험성을 정부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낙태 약물은 열 명 중 한 명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약물이 국내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남학생 참가자는 “원치 않는 임신은 남녀가 함께한 일로 생기는 만큼, 성관계에 대한 남녀 모두의 신중함과 생명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제시한 근거는 지난 4월 윤리와공공정책센터(Ethics & Public Policy Center)가 공개한 ‘The Abortion Pill Harms Women: Insurance Data Reveals One in Ten Patients Experiences a Serious Adverse Event’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약 복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알려진 것보다 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보험 데이터에서 86만 5727건의 약물 낙태 여성을 분석한 결과 낙태약을 복용한 여성 중 약 10.9%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밝혔다.
특히 패혈증 감염 출혈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이 낙태 후 45일 이내에 10.9%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 낙태 관련 이유로 응급실을 방문한 때도 4.7%에 달했다. 이는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사전에 선별한 집단에서 조사한 3만 3846건의 결과와 비교할 때 약 22배나 많은 사례를 분석한 실제 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캠페인을 주최한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는 “올바른 교육을 통해 예기치 않은 임신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여성의 몸을 해치고 태아의 생명을 앗아가는 낙태권 보장 정책이 아닌 예기치 않은 임신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성 윤리 교육이 국가적으로 우선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름다운피켓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돕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다.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