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는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아프리카 지역부와 최근 ‘라이프 쉘 캠페인(Life Shell Campaign)’ 선교 전략의 하나로 상호협력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아프리카 선교 현장에 위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하이패밀리가 개발한 RESTel(레스텔) 보급을 통한 보건장례 실현이다. RESTel은 항온·항습·항균 기능을 갖춘 일인용 안치 냉장고로 미국 EPA 인증과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혁신적인 장례 설비다. 캠페인은 과거 선교 현장에서 전개된 우물 파주기 운동에 이어 RESTel 보급을 통해 선교지의 공중보건 환경을 개선하고 장례 문화를 혁신하려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다.
아프리카 선교 현장, 특히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은 과거 에볼라 사태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 당시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이 바로 비위생적인 장례 방식이었다. 고인의 시신을 직접 씻기고 만지는 전통적 장례 풍습이 바이러스 전파의 통로가 되면서, 장례는 단순한 문화적 관습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됐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이번 협약은 선교가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 삶과 죽음을 존엄하게 마주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