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밤낮없이 애쓰는 공무원 근무여건에 각별한 관심 가져야”

입력 2025-10-04 16:26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시스템 복구 담당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공무원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4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김 실장은 ‘인공지능(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당부 내용을 공유했다. TF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일선 현장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역량 제고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국가전산망의 조속한 복구와 국가 정보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TF는 우선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인력 등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예비비를 빠르게 편성하고, 국회에도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의 증액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TF는 AI 시대에 맞는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기존의 국가 정보화 시스템 관리·운영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간 역량과 해외 사례 등을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앞으로도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대한 조속히 국가 전산망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TF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온·오프라인 회의를 계속해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