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대통령 출연 ‘냉부해’ 방영 연기 요청”…JTBC “5→6일 편성 변경”

입력 2025-10-04 15:56 수정 2025-10-04 20:22
JTBC 유튜브 캡처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예능 프로그램 촬영 일정을 공개했다. 촬영은 지난달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전 이뤄졌으며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는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미뤄 달라고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오는 5일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상황 점검 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방미 직후인 지난달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을 지시했다. 27일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렸다.

이어 28일 오전 10시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등에게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후 오후에 예능 녹화를 마친 뒤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JTBC 측은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을 6일 오후 10시에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5일 오후 9시 편성했으나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하루 늦게 내보내는 것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