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울고 김효주 웃었다…롯데 챔피언십 3R 공동 2위

입력 2025-10-04 12:16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한 김효주가 9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대홍기획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전날 선두에서 1타차 공동 2위로 밀린 황유민이 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잇다. 대홍기획

한솥밥 식구 김효주(30)와 황유민(22·이상 롯데)이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56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간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가 도약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1위에 자리한 이와이 아키에(일본)와는 1타 차이다.

김효주는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올해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1승이 있다. 통산 7승이 있는 김효주는 올 시즌 CME 포인트 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 ‘라베(라이프베스트)’인 10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황유민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타를 잃어 공동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황유민은 이날 그린 플레이에서 애를 먹었다. 2라운드에서 25개였던 퍼트 수가 이날은 33개로 치솟았다.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황유민이 우승하면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곧장 LPGA투어로 진출하게 된다. 황유민은 LPGA투어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8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1승이 있는 이와이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단독 선두에 자리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와이와 김효주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

가쓰 미나미(일본), 메건 캉, 브룩 매슈스, 제시카 포어바스닉(이상 미국), 젠베이윈(대만), 폰아농 펫람(태국) 등 총 8명이 공동 2위에 포진하고 있어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작년에 파죽의 7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0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30·메디힐)은 6타를 몰아쳐 공동 12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와는 3타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대회 2연패 여지를 남겼다.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도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7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6번째 ‘톱10’ 가능성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자리했던 윤이나(22·솔레)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잃어 공동 21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순위가 밀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