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미국과 협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실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하마스의 추가 협상 요구 등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즉각 중재자를 통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성명을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안을 발표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압박해왔다.
당시 그는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석방, 무장해제 등을 담은 평화구상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궤멸작전을 공식 지원하겠다며 하마스에 사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