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상태로 추석 맞는 尹 부부…이번엔 ‘특식’도 없다

입력 2025-10-03 21:44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추석을 맞는다. 올 추석에는 평상시 제공되던 특식도 제공되지 않아 더욱 초라한 추석이 될 전망이다. 변호인 접견도 금지된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각각 추석 연휴를 보낸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수사 중인 특검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들을 불러 들어 조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추석 연휴 내내 구치소에 머물게 됐다.

연휴 기간인 이날부터 9일 한글날까지는 변호인 접견이 금지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법무부는 추석을 맞아 가족 면회 등을 4일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통상 법무부는 설, 추석 등 명절에 특식을 제공해왔다. 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경일 등에는 특식을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특식 제공이 중단됐다. 대신 송편, 과일 등 기부 물품을 특식으로 제공하는데 제공 품목과 수량은 구치소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기부 물품에 따른 특식이 없다.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사과, 바나나, 송편 등이 명절 연휴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추석 당일인 6일 서울구치소의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 삶은 달걀, 두유 등이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 갈비찜이, 저녁에는 소고기무국, 꽁치김치조림이 나온다. 같은 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아침으로 두부 김칫국과 오복지무침을, 점심으로 청국장과 계란후라이, 비빔 나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녁으로는 쇠고기매운국과 잡채 등이 나온다. 한 끼 단가는 1733원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