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요금이 최대 70% 넘게 인상되며 이용자들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OTT 플랫폼의 최근 5년 요금 인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2020년 8690원에서 지난해 1만4900원으로 71.5%가 뛰었다. 넷플릭스 역시 2021년 스탠다드 요금을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올린 뒤, 2025년 5월에는 베이직 요금을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6.3% 인상했다.
국내 플랫폼 경우 티빙은 2022년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을 14~15% 올렸고, 2023년 11월 다시 20~24% 인상했다. 웨이브도 2022년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을 17~18% 인상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OTT 사업자는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된다. 이에 통신 사업자와 달리 요금 변동을 정부에 신고·인가·공시할 의무가 없다.
OTT는 이미 생활 속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OTT 주요 현황과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률은 2021년 69.5%에서 2024년 77%까지 증가했다.
최수진 의원은 “정부는 OTT 요금 인상을 사후적으로 인지할 뿐 사실상 ‘요금 자율인상’이 가능한 구조”라며 “국민은 구독 중단 외에 실질적인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관리·감독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대다수가 이미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최소한의 관리·감독 장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