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4명만 추석 차례상을 차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의례의 간소화와 핵가족화, 가치관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자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20대 이상 과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6년엔 그 비중이 74.4%에 달했는데 9년새 34.0% 감소했다.
동시에 차례상을 차리더라도 상차림을 간소화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 준비 방식으로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많았다. 2016년 조사에선 29.8%에 불과했다.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 응답 비중은 2016년 47.6%에서 올해 21.0%로 감소했다.
추석 차례상에 수입 과일을 올린다는 응답도 34.9%로 높아졌다. 차례상에 올릴 수입 과일은 바나나(49.5%)가 가장 많았고 오렌지(22.0%), 키위(9.8%), 파인애플(7.9%) 순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본가·친인척 집 방문’이라는 답변이 5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34.9%), 국내여행 (5.5%), 해외여행 (2.7%) 순으로 나타났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