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김건희·내란·채해병) 특검은 추석 연휴 중에도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오는 4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한 총재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는 당초 지난 2일 예정됐던 조사도 거부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통일교의 수장으로서 정치권에 불법 자금 등을 지원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지시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르면 10일 한 총재 구속기소를 목표로 수사를 펼치는 중이다. 앞서 한 총재는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 총재의 구속 만료 기간은 이달 12일까지다.
특검은 지난 2일엔 통일교 게이트에 연루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공천 청탁 의혹 관련 김상민 전 검사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기소했다.
내란 특검과 채해병 특검도 연휴에 쉬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주요 피의자들의 소환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수사팀은 일부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압수물을 분석하고 기존 조사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