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만 잘라낸 英 잡지, 인종차별 지적에 “사진 사이즈 문제”

입력 2025-10-03 14:43 수정 2025-10-03 14:46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한 블랙핑크 로제. 영국 엘르 인스타그램 캡처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소식을 전하며 블랙핑크의 로제만 잘라낸 사진을 게시해 인종차별 지적을 받은 영국 패션잡지 엘르가 사과했다. 엘르는 “사진 사이즈 문제”였다고 로제를 사진에서 잘라낸 이유를 해명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에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참석했다. 로제는 이날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 영국 팝스타 찰리 xcx, 배우 조 크라비츠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영국 엘르가 SNS에 사진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엘르는 4명이 함께 촬영한 사진에서 로제만 잘라내 다른 3명만 보이도록 수정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이에 로제를 굳이 제외하고 사진을 게시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영국 팝스타 찰리 xcx 인스타그램 캡처

찰리 xcx도 이같은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로제 부분만 어둡게 음영이 진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엘르 측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후 로제의 독사진을 올리며 사과했다. 영국 엘르 측은 “우리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Cropped) 최근 파리 패션 위크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