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부대 곳곳서 ‘식중독’ 의심 신고…140여명 증상 호소

입력 2025-10-03 14:27 수정 2025-10-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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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에 있는 군부대 곳곳에서 식중동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전날 부대에 보급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보은군 장안면의 한 육군부대 소속 장병 3명이 설사 등 증세를 보였다. 이어 청주, 괴산, 증평 등에 있는 군부대 13곳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140여명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들 부대에 보급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원인 추적에 나섰다. 도내에 공군 등 대규모 부대가 많아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 보건소가 부대와 접촉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군부대 특성상 정보 접근이 제한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충청 지역 여러 부대에서 수십여 명의 장병이 원인 불상 설사와 복통 증상을 호소하여 군 병원과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장병들의 급식 안전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식자재 관리와 급식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