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주의하세요”

입력 2025-10-03 14:23

대전시가 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농작업 이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은 대표적인 가을철 감염병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물린 뒤 4~15일 내 발열, 근육통, 어지럼증,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신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물린 부위에 가피가 생긴다. 발열·두통·피부발진·림프절 종대 증상이 나타나고 조기 항생제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배설물·소변·타액을 통해 감염된다. 발열과 근육통, 심할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군인·농부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대전에서는 올해 9월 17일 기준 SFTS 4명, 쯔쯔가무시증 7명, 신증후군출혈열 5명이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태준업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가을철에는 긴소매와 긴 바지, 밝은색 옷 착용, 풀밭에 앉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발열·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