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선언한 ‘돌격대장’ 황유민(22·롯데)이 추전으로 출전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황유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공동 2위 이와이 아키에(일본), 제시카 폴배스닉(미국·12언더파 132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황유민은 메인 후원사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이 개인 통산 3번째 출전이다. 그는 첫 출전이었던 2023년 대회에서는 공동 9위, 작년에는 공동 35위의 성적을 냈다.
황유민은 지난달 28일 끝난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하와이로 출국했다.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샷감 조율을 마친 황유민은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서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황유민은 이날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4.28%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트감을 앞세워 타수를 대폭 줄였다. 이날 황유민의 아이언샷은 딱 2차례만 그린을 놓쳤다. 퍼트수는 25개로 그야말로 ‘짠물 퍼트’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도전을 선언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Q 시리즈를 치를 필요 없이 바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윤이나(22·솔레어)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59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51계단이나 끌어 올려 시즌 첫 ‘톱10’ 입상에 파란불을 켰다.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80위인 윤이나가 공동 5위 이내 성적을 내면 CME 포인트 순위가 68위까지 올라가 내년 풀시드를 손에 넣게 된다.
김효주(30·롯데)와 양희영(36·키움증권), 1988년생 이정은(36)이 공동 15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30·메디힐)은 2타를 잃어 공동 30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1라운드에서 공동 8위로 선전했던 박성현(32)도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0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박성현은 12번 홀(파3)에서 범한 통한의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