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주 APEC 참석 앞서 일본 방문 조율

입력 2025-10-03 12:11 수정 2025-10-03 14: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제약기업 화이자와 약값 인하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인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미·일 정상회담은 28일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예정 시점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자가 취임해 새 내각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는 4일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15일쯤 임시국회를 소집해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억제력 강화를 확인하고 중국을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일정을 마친 뒤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방일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7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참석을 확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