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민신문고 시스템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온라인 민원창구’를 마련했다.
시는 시민 불편과 민원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 민원창구를 10일부터 12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현재는 오프라인 민원창구만 운영 중이다. 서비스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자체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새로운 민원창구는 부산시 소관 모든 업무를 대상으로 한다. 시민들은 부산민원120 온라인 민원창구에서 건의·질의·고충 등 민원을 신청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소방재난본부 민원상담, 상수도사업본부 시민참여 등 각 기관별 전용 메뉴를 통해 분야별 민원 접수와 처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시스템으로 국민신문고와 동일한 수준의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원 신청부터 처리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 행정 효율성과 시민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본격 시행에 앞서 시는 시민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사용자 교육과 상세 매뉴얼을 배포해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처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국민신문고 중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자체 온라인 민원창구를 구축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