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껑충…시가총액 올해 들어 151조↑

입력 2025-10-03 11:37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올해 서울 아파트 전체 시가 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1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체 시가 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1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3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630조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약 1781조원으로 151조원 증가했다. 상승률은 약 9.3%로 전국 기준 증가율(4.3%)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6·27 대출 규제 직후 거래가 크게 줄고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세도 주춤했으나 지난달부터 비규제지역인 성동·마포·광진·동작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약 336조원으로 지난해 말(302조원)에 비해 11.3% 증가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시총이 8.8% 늘어난 것보다 증가 폭이 컸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시총이 지난해 말 60조5000억원에서 현재 63조8000억원 선으로 약 5.4%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61조원에서 현재 1179조원 선으로 1.5% 느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재건축을 추진중인 1기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 위주로 시총이 오르며 정비사업 추진 효과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과 분당은 각각 5.3%, 5.1% 증가했지만 중동은 증가폭이 0.1%에도 못 미쳤고 산본(-1.3%)과 일산(-1.2%) 신도시는 재건축 추진에도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