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선발로 출전한 미트윌란(덴마크)이 노팅엄 포레스트(영국)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연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 UEFA UE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에 3대 2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챙겼던 미트윌란은 대회 2연승으로 2위로 도약했다. UEL은 36개 팀이 8개 팀과 맞대결을 벌여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노팅엄은 1차전 무승부에 이어 1무 1패로 25위에 그쳤다. 지난해 토트넘 훗스퍼(영국)를 이끌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 부임 이후 2무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규성은 3-4-3 대형으로 나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2-1로 앞선 후반 22분 발데마르 안드레아센(덴마크)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조규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미트윌란은 전반 18분 조규성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우스만 디아오(세네갈)가 선제골을 뽑았다. 노팅엄은 전반 22분 단 은도이(스위스)의 동점 골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마스 베흐 쇠렌센(덴마크)이 역전 골을 터트렸다. 미트윌란은 후반 21분 이한범을 투입시켜 수비를 강화했다. 리드를 지켜낸 미트윌란은 후반 43분 안드레아센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했으나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같은 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펼쳐진 애스턴 빌라(영국)와의 UEL 2차전에서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선발로 나선 건 지난 8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황인범은 이날도 전반전만 뛰었고, 페예노르트는 0대 2로 패하며 34위로 밀려났다.
오현규가 풀타임을 뛴 헹크(벨기에)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에 0대 1로 무릎을 꿇으며 1승 1패로 18위에 자리했다. 설영우 역시 풀타임을 소화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포르투(포르투갈)에 1대 2로 패하며 1무 1패로 26위에 위치했다. 셀틱(스코틀랜드)은 브라가(포르투갈)에 0대 2로 완패했다. 양현준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