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이번 7일간의 추석 연휴를 정보 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연휴 동안 행정 서비스와 안전 관리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정보시스템 647개 중 115개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17.77%다.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일주일째를 맞았으나 복구율이 여전히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예비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대전 센터의 전반적인 복구와 화재 피해가 컸던 7-1 전산실 시스템의 대구 센터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 재정 당국과 논의 등 예비비 확보 절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예비비 투입을 통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800여명의 전문 인력과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범정부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해당 시스템에 대해선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 응대 체계를 가동한다. 국가 주요 시스템과 운영 시설의 안정성도 정비하며 개선책을 찾는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