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세제혜택 끝… 인도량 늘린 테슬라 주가 5%↓

입력 2025-10-03 08:5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달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난 수요에 힘입어 3분기(7~9월) 인도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3분기에 49만709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46만2890대와 비교해 7% 증가한 숫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전문가 전망치인 45만6000대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달 말 전기차 세액공제(1대당 7500달러) 혜택을 종료했다. 테슬라의 잠정적 소비자들이 마지막 세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 차량 구매를 서두르면서 3분기 인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제 혜택이 사라진 이달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인도량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향후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라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5.11% 하락한 43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