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부산시는 2일 오전 시청에서 ‘제2기 부산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앞으로 2년간 지역 현안과 분권 정책을 심의·의결할 새로운 위원 구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설치된 기구로, 이번 2기 위원회에는 학계·경제계·협의체·청년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20명이 참여한다. 임기는 오는 4일부터 2027년 10월 3일까지 2년간이다. 위원장에는 이정기 고신대학교 총장이 위촉됐다. 그는 지방대학 활성화에 힘써온 교육행정 전문가로,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 위원회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위원회는 이날 출범식에서 “지방 권한 늘리고, 자율성 높이고, 지역 현안 풀자”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향후 2년간의 임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투자유치와 일자리 증가, 첨단산업 유입,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 부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제2기 위원회가 출범하는 것은 부산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중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기 위원회는 11차례 본회의를 열어 22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필요에 따라 혁신성장·교육발전·문화관광·자치분권 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계획안을 정부 지정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부산형 늘봄 프로젝트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중앙 지방시대위원회 연차보고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제2기 위원회를 분야별 분과위원회로 재구성해 보다 실효성 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전략과 지역 현안을 아우르는 심의·의결로 부산을 남부권 혁신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