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29개홀 강행군 펼치고도 단독 선두

입력 2025-10-02 18:36
KPGA투어 경북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배용준. KPGA

배용준(25·CJ)이 하루 29개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11타를 줄여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배용준은 2일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731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1라운드 잔여 11개홀과 2라운드 18홀을 치렀다.

이 대회는 전날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당초 예정시간 보다 3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출전 선수 절반 가량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이날 2라운드 출발에 앞서 잔여홀 경기를 했다.

배용준은 전날 7개홀에서 3타를 줄였다. 그리고 이날 11개홀 잔여 경기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리고 곧장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배용준은 일몰에 걸쳐 60명이 2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가운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022년 KPGA 투어 신인상(명출상) 수상자인 배용준은 2022년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올해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3승을 정조준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첫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이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은 모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였다.

배용준은 “잔여 경기 이후 2라운드에서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초반에 타이밍이 맞지 않는 샷이 몇 번 나왔지만, 퍼트 감각이 워낙 좋아서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짧은 파5홀이 있어서 자신 있게 드라이버 샷을 치면 기회가 더 많이 온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샷과 퍼트 모두 좋기 때문에 주말에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선수 중에서는 황중곤(33·우리금융그룹)이 2위(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대상 순위 3위에 자리한 김백준(24·팀속초아이)는 3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