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순위 1위’노승희, 시즌 24경기만에 첫 컷 탈락 충격…“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명예회복 하겠다”

입력 2025-10-02 17:35
전북 익산시 익산CC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한 노승희.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승희(24·요진건설)가 충격적인 시즌 첫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노승희는 2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6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전날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노승희는 2라운드 합계 6점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9점으로 61명이 주말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노승희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지난달 28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총 23경기에 출전, 한 차례도 미스컷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컷 탈락으로 작년 S오일 챔피언십부터 이어온 컷 통과 기록은 25경기에서 멈췄다.

이로써 올 시즌 KLPGA투어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는 선수는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이 유일하다. 작년에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던 박지영은 올해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으나 출전한 21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노승희는 올 시즌 우승은 딱 한 차례이지만 5차례 준우승 등 ‘톱10’에 11차례나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기복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성유진(25·대방건설)과 연장 4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이 고갈된 게 이번 대회에 고스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초반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는 등 샷이 크게 흔들렸다. 후반에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를 추가하면서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조기 퇴근(?)하게 됐다.

노승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0일 개막하는 신설대회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그는 “컷 탈락은 서운하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푹 쉬고 다음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