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복음주의개혁교회(스티븐 통 목사)에서 1일 개막한 ‘세계복음화를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 강사로 나서 메시지를 전했다. 컨벤션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컨벤션은 2020년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자카르타 기독교 글로벌 컨벤션 2020’의 후속 사역이다. 당초 컨벤션은 2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 목회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하루 전 시작했다.
오 목사는 1일부터 이틀 동안 주 강사로 인도네시아 목회자들을 만났다.
4000여명의 인도네시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 목사는 ‘목자의 심정을 통해 사역의 한계를 극복해 보십시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본문은 누가복음 15장 20절~24절이었다.
오 목사는 “1세기 기독교가 거대한 제국 앞에 전투적 교회로 야성을 갖추고 복음 사역에 임했다면 4세기 제국의 기독교 수용 이래 화해적 교회로 변모했고 중세 암흑기를 거치며 동화적 교회가 됐다가 종교 개혁기 이래로는 분리적 교회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시대적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나 대한민국 같은 아시아권 교회들은 서구 교회의 오랜 역사 속에 기독교 문화 환경에 동화된 선교전략이 아니라 불교와 유교, 이슬람교와 같은 이교적 환경 속에서 1세기 교회와 같이 전투적 교회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문에 제시된 ‘목자의 심정’을 회복하라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돌아온 탕자의 관심사와 같이 은혜를 입은 자로서 어떻게 아버지를 기쁘시게 할지,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할지 방법을 찾는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5000여명의 화교권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둘째 날 집회에서 오 목사는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교회 지도자와 평신도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속박하시고 징계하시는 분이 아니라 목자의 심정으로 품으신다는 걸 깨닫고 사역으로 담대히 나아갈 때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10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WEA 총회는 세계교회가 오직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사명과 부흥의 기폭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구 1인당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 교회와 함께 아시아 교회를 비롯한 세계 교회가 사명에 목숨 바치는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번 컨벤션을 주최한 ‘스테판 통 국제 복음주의 목회자회’(STEMI·Stephen Tong Evangelistic Ministries International)는 1978년 설립됐다. 이후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