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UNEP와 손잡고 멕시코에 ‘K-EPR’ 수출 추진

입력 2025-10-02 15:57 수정 2025-10-02 16:17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왼쪽)과 쉴라 아가르왈 칸 UNEP 국장이 회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임상준 이사장은 지난 9월 29일 쉴라 아가르왈 칸 유엔환경계획(UNEP) 산업경제국장과 회담을 하고 글로벌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쉴라 국장은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강조하며,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EPR 제도 정비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제도 구축, 기술 도입,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하며 총사업비는 약 1억 달러 규모다.
멕시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생산 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멕시코 정부는 ‘한국형 EPR 제도’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기업 진출과 함께 제도·기술 수출까지 연계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임 이사장은 “이번 협력은 공단 최초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이자 한국형 EPR 수출의 첫 공식 기회”라며 “국제무대에서 제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