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 특별검사팀을 지휘하는 조은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이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사에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조용히 장례를 치른 뒤 발인 다음 날 출근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특검의 모친인 이방자 여사가 지난달 29일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발인은 전날 오전 8시30분에 치러졌다. 조 특검은 사흘간 광주 서구에 마련된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특검은 모친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상을 치렀다. 특검팀 내부에서도 조 특검이 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동문이나 검찰 재직 당시 동료, 선후배 등 외부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특검은 중대 사안을 수사하는 특검의 사적인 일이 노출되면 수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기간이 한정된 특검 특성상 검사와 수사관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