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 교육으로 다음세대와 비전 공유”

입력 2025-10-03 17:00
연동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자체 역사 교재를 활용해 소모임을 하고 있다. 연동교회 제공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가 창립기념주일을 앞두고 다음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에 나선다. 이달 교회 창립 131주년을 맞는 연동교회는 한국 기독교 역사와 맥을 같이 하는 교회 역사를 학생들에게 정확히 가르치고 비전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자체 교육 교재를 발간했다.

이번 역사 교육은 매년 4주씩 총 6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교재에는 해피팀(영·유아·유치부) 드림팀(유년·초등부) 비전팀(중등·고등부)으로 구분해 연동교회의 역사와 인물, 소명을 연령별 눈높이에 맞게 체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올해는 연동교회의 설립 배경과 한국 근대 격변기 속 신앙 공동체 태동부터 초기 다섯 선교사의 일대기,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활동 등 민족운동에 앞장선 월남 이상재 선생의 삶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향후 제임스 S. 게일 선교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 민족대표 48인 함태영 목사, 여성 운동가 김필례 선생 등 연동교회가 배출한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하며 교회 비전과 사명과 함께 나눈다.

연동교회 교회학교 부교역자들이 최근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자체 역사 교재를 소개하고 있다. 연동교회 제공


교육부서 담당 오한빛 부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스티커 활용, 보드게임, 방 탈출 등 부서별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부교역자들이 교재를 제작했다”며 “역사 교육을 통해 교회의 뿌리를 이해하고 신앙 선배들의 헌신을 본받으며 교회의 비전을 나누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동교회는 이달 창립기념 세미나와 사경회를 개최하는 등 성도들의 영성 회복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오는 12일 열리는 게일학술세미나에서 김일환 서울장신대 교수를 초청해 연동교회 역사를 짚는다. 15일부터 사흘간은 김요셉 원천침례교회 목사, 개그우먼 조혜련씨, 마커스워십 등을 초청해 사경회를 연다.

김주용 목사는 “이번 역사 교육을 통해 다음세대가 교회를 바로 알고 신앙을 키워가길 바란다”며 “연동교회가 오랜 기간 한국사회에 일익을 감당했듯이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