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35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장을 끌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전장보다 2.06% 상승한 3527.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종전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3486.19, 장중 기준으론 지난달 24일 3497.95다.
지수는 전장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출발해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9억원, 46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 중이다.
AI 수요 급증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오른 9만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0.56%%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AI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오픈AI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9%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1% 상승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전망이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계속 훈풍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한 것도 AI 수요 급증이 HBM(고대역폭메모리), D램, 낸드 등 메모리 업황의 슈퍼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