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26·PXG)가 2025 시즌 챌린지투어 최종전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 원·우승상금 3000만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용태는 1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CC 솔라-시도코스(파72·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7명이 치른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대미를 장식했다.
당초 이 대회는 3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최종일인 1일 대회자아에 짙은 안개가 깔리는 바람에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이에 따라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였던 김용태, 김영웅(27), 차우진(22), 이우현(22·골프존), 피승현(21), 김병준(22), 김의인(26) 등 7명이 안개가 걷힌 이후 연장전을 치렀다. 7명 연장은 역대 2부투어 최다 인원이다.
김용태는 “마지막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 정말 기쁘다.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냈을 때는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기분이 째진다”고 웃으며 “아버지가 대회 기간동안 캐디를 해 주셨다.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용태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국가 상비군, 2015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16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전향 후 갑상샘 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3년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챌린지투어에서 뛰었고 2023년 ‘2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시드 유지에 실패해 올 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번 우승으로 3만 포인트를 획득한 김용태는 통합 포인트 42,797.66포인트로 8위에 올라 통합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2026 시즌 K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김용태는 “다시 KPGA 투어로 돌아가게 됐다. 복귀를 하지 못할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나는 챔피언이다’라고 다짐을 하면서 경기를 했던 것이 우승에 주효했던 것 같다. 2026 시즌 KPGA 투어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태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천만원 외 세라젬에서 제공하는 세라젬 파우제 M6, 한국도자기에서 제공하는 메종드 팔레트 6인 홈 세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한우세트, 디아마나 샤프트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총 20개 대회를 치른 2025 시즌 챌린지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종전이 종료됨에 따라 통합 포인트 상위 10명의 선수에게는 2026년 KPGA 투어 카드가 주어졌다. 양희준(25)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상현(31·LK엔지니어링), 박정훈(19·종근당), 차우진(22), 최찬(28·(주)대원플러스건설), 백주엽(38·평화식품), 최영준(23), 김용태, 조동민(32), 이승찬(25)이 그 뒤를 이었다.
양희준은 “통합 포인트 1위로 다음 시즌 K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해 기쁘다”며 “올 시즌을 돌아보면 한 해 동안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 점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2026 시즌 KPGA 투어에서 ‘명출상(신인상)’을 획득하는 것이 1차 목표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통합 포인트 1위에 오른 양희준에게는 세라젬에서 세라젬 마스터 V9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통합 포인트 상위 10명 외 차순위 10명에게는 ‘KPGA 투어 QT Final Stage’, 그 뒤 10명은 ‘KPGA 투어 QT Stage 2’ 직행 자격이 주어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