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절반 이상이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지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학부모 불안은 여전하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반경 1㎞ 이내 신상정보 공개 성범죄자 거주 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 내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2258곳 가운데 1493곳(65~68%)이 성범죄자 거주 반경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조사 때는 2323곳 중 1621곳(68~74%)이 해당해 올해보다 수치와 비율 모두 높았다. 1년 사이 전체 학교 수가 줄고, 성범죄자 거주 반경 내 위치한 학교도 128곳 감소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어린이집 1292곳 중 844곳(65.3%), 유치원 350곳 중 232곳(66.3%), 초등학교 303곳 중 207곳(68.3%), 중학교 171곳 중 114곳(66.7%), 고등학교 142곳 중 96곳(67.6%)이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지와 인접했다.
부산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아 학부모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폭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학교 절반 이상이 성범죄자 거주 반경에 포함되는 현실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아동·청소년 보호 대책을 보다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