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이재성 위원장이 시당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시장 후보로 나서려면 240일 전에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해양·조선·국방 AI 세계 1위 도시’로 만들겠다”며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부산항 부두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한 뼛속까지 부산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AI 전문가이자 성공한 기업인, 이재명 대통령의 영입 인재 2호로서 부산 경제 대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도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당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직속 AI강국위원장 활동 등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AI 핵심 사업 국비 확보에서도 다른 지역에 크게 뒤처졌다”며 현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부산 AI 디지털밸리’ 조성을 내놨다. 서부산 공단을 차례대로 AI 디지털밸리로 전환하고, 기장·해운대 일대에는 신 AI 밸리를 구축해 해양·조선·국방 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이미 관련 국책사업에 800억 원을 배정한 만큼, 이를 적극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2030엑스포 유치 실패는 단순한 국제행사 좌절이 아니라 도시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부산을 아시아의 싱가포르, 미국의 시애틀처럼 세계적 경제·산업·관광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부산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 청년이 돌아오고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